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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나프플리오 팔라미디 요새, Excuse me sir? - 22 그리스 여행일기[10]

나프플리오는 큰 도시는 아니었다. 지중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은 휴양도시의 느낌이 강했다. 위 지도상 붉은 원이 메인 스트리트였는데 골목골목길이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바다 중간에는 Bourtzi Castle 이라는 녀석이 떠 있다. 원래는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던데 내가 갔을 때는 배를 타고 주변만 둘러보고 올 수 있다고 했다. 물론 굳이 배를 타고 가는 것보다 멀리서 보는 게 더 이뻐 보인다. 야자나무와 요트, 푸른 하늘, 뭉게구름, 반짝이는 바다. 지중해였다. 지중해 분위기를 한껏 느끼며 가슴의 두근거림을 즐겼다. '바로 이게 지중해지.' 나프플리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양갈비도 뜯고, 더운 날씨에 못 이겨 젤라토도 먹고, 각종 음료수들도 들이켰다. 무지막지하게 더웠거든. Akrona..

프라하 내 최애 장소, 미친 일몰 리에그로비 사디 - 17 체코 여행일기[2]

프라하는 3개월 동안 거주했었다 보니, 여행일기처럼 쓰기보단(사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장소별로 소개해주는 느낌으로 써볼까 한다. 제일 첫 번째 장소. 리에그로비 사디Riegrovy sady 정말 내가 좋아했던 장소다. 내가 3개월 동안 머물렀던 숙소 바로 뒤에 있는 언덕 위 공원이었는데, 저 멀리 보이는 프라하성과 함께 멋진 일몰을 선물해 주는 곳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현지인들이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공원이기도 하였다. 국립박물관 앞 지하철역 근처 지하도 안에 조각피자를 판매하는데 거기서 조각피자를 사 오거나, 아니면 공원 근처에 미국식 치킨 윙 집이 있어서 거기서 치킨을 사고 맥주 하나 들고 올라오면 천국이 따로 없었다. 정말 자주 올라갔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왜 매일 올라가지 ..

부산 1인 화보, 벚꽃 스냅, 야외 화보 스냅 촬영

화려하진 않아도 오래도록 볼 수 있는, 담백한 사진을 찍고 싶은 도시곰 입니다. 부산에서 10년차 웨딩 스냅을 찍고 있는 현업 작가입니다. 사진 자체는 화려하진 않지만, 10년 뒤에 봐도 촌스럽지 않은 담백한 사진을 찍고자 합니다. 부산은 이쁜 벚꽃 명소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죠. 그렇다보니 꽤 많은 스냅작가님들께서도 항상 벚꽃시즌에는 벚꽃 스냅을 촬영하시죠. 수영강변 산책로에서 촬영한 벚꽃 스냅입니다. 의외로 다른 벚꽃 유명 포인트들보다 사람도 적고, 벚꽃도 풍부하고, 길도 이쁘게 나있어서 사진 찍기 좋았던 곳입니다. 봄이 사진찍기가 참 좋습니다. 날씨도 지금처럼 덥지도 않고, 벚꽃처럼 이쁜 오브젝트도 많구요. 지금은 직업이 되었다보니 촬영의 거의 99%는 결혼식 사진이지만, 야외 촬영이 참 재미있습니다..

[사진이야기(3)]카메라 렌즈 고르는 방법

카메라 렌즈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알아야 할 내용은 화각에 대해서 부터 알아야한다. 화각이란 무엇인가? 쉽게 설명해서 얼마나 넓게 담기느냐. 로 이해하면 조금 쉬울 듯 하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촬영한 2개의 사진을 비교하여 보자. 좌측 사진은 넓게 찍혔지만 작게 나왔고, 오른쪽 사진은 크게 나왔지만 좁게 담겼다. 즉, 요즈음 흔히들 보는 액션캠과 망원경을 비교하면 확 와닿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좌측(넓게 찍힘) : 광각 우측(좁고 크게 찍힘) : 망원 이에 대해서 알고 아래 그림을 본다면 무슨 내용은지 이해가 될 것 같다. ※ 위 그림 속 화각 수치는 풀프레임 바디를 기준으로 한다. 크롭바디의 경우 환산화각을 계산하여야하기 때문에, 크롭바디용 렌즈 50mm라고 하면 대략 70~7..

5일차, 지중해 바이브. 나프플리오 - 22 그리스 여행일기[9]

나프플리오(코린토스 운하)로 가는 버스는 제법 멀리 떨어져 있었다. 지하철로도 연결되어있지 않아서 나는 우버를 활용했었는데, 거리가 제법 되어 보임에도 크게 비싸게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크로폴리스 인근에서 10유로 내외 나왔었다고 남겨놓은 기록이 남아있는걸 보니, 그 정도 나왔지 않았을까. 버스터미널 내부는 조금 정신없이 복잡하다. 코린토스라고 발음해야하는건지, 코린쓰라고 발음해야하는건지, 몰라서 코린토스? 코린스? 라고 계속해서 물어가봐며 겨우겨우 티켓팅에 성공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코린토스 운하 역시 큰 기대는 없었다. 나프플리오라는 도시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꼭 가보고 싶어서 동선을 짜다 보니 가는 길에 코린토스 운하가 있어서 끼워 넣은 느낌. 별 기대없이 도착해서였을까? 버스를 내리..

사진을 시작한 이유. 그리고 체코였던 이유 - 17 체코 여행일기[1]

체코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아마 내 삶에 대한 이야기가 우선시되어야 할 것 같다. 어디까지 거슬러가야하지? 스무 살의 나는 사진에 관심이 없었다. 친구가 사진 동호회에 들어간다기에 '사진 동호회? 왜?' 라고 이야기할 정도였으니까.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카메라라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넘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싼 것이었고, 사진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만나본 적이 없었기에 막연한 거리감이었지 않았을까. 내 생에 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 통영이었다. 군입대 몇 달 전이였다. 그냥 똑딱이 들고 다니며 막 찍었던 사진. 그중에서도 위 사진. 여행을 다녀오고, 첫 연애를 시작하고, 입대를 하고. 상병을 달았을 때 즈음이었을까. 전역하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며 여러 가지 책도 읽어보고 싸지방에서..

[사진이야기(2)]카메라 고르는 방법. 카메라 사는 방법.

사실 과거에 비해 카메라를 고르는 방법은 매우 단순해졌다. 카메라들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예산에 맞춰 사면 되는 것. 일단 일반 똑닥이 카메라(컴팩트 카메라)는 후보군에서 제외된다. 컴팩트 카메라의 장점은 작고 가벼우면서도 간단하게 찍기에 괜찮은 퀄리티이나, 그 자리는 핸드폰 카메라가 자리를 잡았다. 물론, 이미지센서의 크기 차이에서 오는 퀄리티의 차이는 있으나, 사진을 인스턴트식으로 즐기는 현대의 시대에서는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다음 고민해 볼 부분은 DSLR 이냐? 미러리스냐? 이 부분이 5년, 10년 전에는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다. 퀄리티냐? 컴팩트함이냐? 미러리스 카메라의 기술력 상승으로 인하여 현업 작가들도 미러리스로 넘어오는 현 상황에서 굳이 DSLR을 선택할 이..

[사진이야기(1)]카메라란 무엇인가. 카메라의 종류 및 구조.

카메라를 사고, 본격적으로 사진이란 걸 찍기 시작한지 어느덧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연차로 따지면 벌써 12년차. 그 때 당시에는 페이스북 시대였고, 핸드폰 카메라의 성능이 지금과는 달리 시원치 않았기에 사진 찍는 사람이 지금만큼 흔하지 않았고 카메라 뭐 사야되냐는 질문이 정말 흔한 질문이였다. 인스타그램으로 넘어오고,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핸드폰으로 사진을 접하면서 카메라에 대한 질문이 많이 사라졌었는데 근래에 오랜만에 그러한 질문을 받아보고는 요즈음에도 이런 질문을 할 수가 있겠구나. 어차피 블로그도 시작했겠다. 가볍게 기초적인 사진 정보를 풀어볼까 싶은 생각에 끄적여본다. 그 첫 번째 이야기. 카메라란 무엇일까. 위 글대로 핸드폰 카메라의 성능이 엄청나게 발전을 하면서 사진은 뚝딱하면 찍을 수..

4일차, 매력적인 소도시. 칼람바카 - 22 그리스 여행일기[8]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소도시의 매력은 아침 산책이라고 생각한다. 애당초 시차적응으로 인하여 늦잠을 못 자니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산책을 나왔다. 조식 먹는 중에 비가 내려 산책은 글렀나 생각했는데 다행히 비가 그쳐서 천천히 나와본 산책. 그리고 시장이 열려있었는데 아니 이런 풍경을 배경으로 시장은 반칙 아니냐고. 정확히 몇 시 기차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아테네로 돌아와 늦은 점심을 먹었던 것 같으니 대충 10시 즈음 기차였지 않았을까. 별 다른 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다시 모나스티라키 광장으로 돌아와 [360 cocktail bar] 라는 이름의 카페로 들어왔다. [A for athens]라는 카페가 더 뷰는 좋지만 아쉽게 만석이라 대체해서 [360 cocktail bar]에 들어왔는데 위 오..

[게임리뷰]NSW : 포켓몬스터 아르세우스 : 6/10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던 작품. 과거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과 [포켓몬스터 : 레츠고! 피카츄&이브이]가 발매되었을 때 스위치를 사서 위 두 타이틀만 플레이하고 다시 판매를 했었다가, [젤다의 전설 : 왕국의 눈물] 과 언제 출시될지는 모르겠지만 [창세기전 : 회색의 잔영]을 위해 다시 재구매했다. 여튼, 그러한 이유로 스위치를 다시 구매하면서 첫 타이틀로 [포켓몬스터 : 아르세우스] 를 골랐다. 꽤나 평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고, 오픈월드 포켓몬스터라는 컨셉 자체가 꽤나 신선했기 때문에. 하지만.... 일단 스토리. 사실 포켓몬스터라는 게임 자체가 성인들 보단 아동을 타겟팅한 게임이기 때문에 크게 바라지도 않지만, 이건 좀 너무했다. 일단 구매를 했으니 엔딩까지 봤지만, 심지어 모든 도감을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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