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소도시의 매력은 아침 산책이라고 생각한다. 애당초 시차적응으로 인하여 늦잠을 못 자니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산책을 나왔다.
조식 먹는 중에 비가 내려 산책은 글렀나 생각했는데 다행히 비가 그쳐서 천천히 나와본 산책.
그리고 시장이 열려있었는데 아니 이런 풍경을 배경으로 시장은 반칙 아니냐고.
정확히 몇 시 기차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아테네로 돌아와 늦은 점심을 먹었던 것 같으니 대충 10시 즈음 기차였지 않았을까.
별 다른 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다시 모나스티라키 광장으로 돌아와 [360 cocktail bar] 라는 이름의 카페로 들어왔다. [A for athens]라는 카페가 더 뷰는 좋지만 아쉽게 만석이라 대체해서 [360 cocktail bar]에 들어왔는데 위 오른쪽 사진 뷰이다.
칼람바카에서 돌아와, 내일 일정인 나프플리오 이동 방법을 찾고, 카페에서 멍때리며 어딜 갈까 하다가
'리카베투스 언덕 일몰 및 야경을 찍고 가면 딱 맞겠다.'
생각이 들어 우버를 불러서 리카베투스 언덕을 올랐다. 생각보다 높은 언덕이기 때문에 이 더운 날씨에 걸어 올라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심지어 10유로 정도밖에 안 나왔었으니까.
택시에서 내려서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정상이 나온다.
아테네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곳.
정상을 넘어 반대편 내려가는 길.
일몰 및 야경 뷰 포인트다.
저 멀리 아크로폴리스도 내려다 보인다.
해 질 녘, 일몰, 야경까지.
꽤 오랜 시간을 앉아 있었던 것 같다.
기왕 온 거 야경까지. 이쁜 초승달이 떠서 함께 이쁘게 담을 수 있을 때까지 자리에 앉아있었다. 괜찮은 자리 하나를 잡고 앉아있자 나처럼 카메라를 들고 온 중국인 신혼부부가 나의 옆에 자리했다. 와이프 사진을 막 찍어주더니 그도 자리를 잡고는 타임랩스를 촬영하는 듯하더니 나에게 영어로 대화를 걸었다.
뭐 특별한 내용은 없었고, 평범한 여행자의 대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영어를 하는 중국인이라니, 난생 처음 만나본 것 같다.
여하튼, 위 그림대로 3번째 코너에서 촬영을 마치고, 어두워져서 조금은 무섭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핸드폰 불빛에 기대어 조심히 내려오면 멋진 위치에 식당이 하나 있다.
점심을 늦은 시간에 먹어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이런 분위기 좋은 곳에서 밥 한 번 즘 먹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닐까?
[Prasini Tenta] 라는 이름의 식당.
미인이신 종업원분께서 되게 친절히 웃으며 나를 응대해 주셔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곳. 간단하게 와인과 먹을 것을 추천해 달라 하니 연어를 추천해 주었다. 연어의 굽기도 좋았지만 특히 소스의 맛이 정말 좋았다.
많이 어두워져서 걱정이었지만, 종업원분께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이쪽이 맞냐고 물어본 후 조심스레 내려와서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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