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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차, 안녕 그리스 - 22 그리스 여행일기(15)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날. 마지막 날에는 뭐 특별한 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공항으로 이동헀고, 다시 한 번 아부다비를 거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1시간짜리 경유는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 나에게 이 그리스 여행은 조금 의미가 깊었던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하여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행을 떠나지 못했고, 그 사이에 나는 어느덧 30대 초반을 넘어 중반에 접어들고 있었다. 20대 때는 무서울 것도 없었고, 여행을 가겠다며 퇴사도 서슴치 않았었지만 지금의 나는 무서웠다. 마땅히 이룬 것도 없으면서 이렇게 막 살아도 되는 것인가? 예전만큼 여행이 즐거울까? 어렸을 때 생각하던 30대는 어른이였다. 부모님이 내 나이일 때 집안의 막내이자 늦둥이인 나를 가지셨다. 그 때의 나는 늦둥이였는데 나는 ..

부산 프로필, 1인 프로필 촬영, 개인화보

화려하진 않아도 오래도록 볼 수 있는, 담백한 사진을 찍고 싶은 도시곰 입니다. 부산에서 10년차 웨딩 스냅을 찍고 있는 현업 작가입니다. 사진 자체는 화려하진 않지만, 10년 뒤에 봐도 촌스럽지 않은 담백한 사진을 찍고자 합니다. 스튜디오 프로필 촬영입니다. 스튜디오 촬영은 자주 하지는 않아요. 일단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렌탈해서 사용해야되는 것도 있지만, 제 사진 성향 자체가 실내보다는 야외를 선호하는 편이랍니다. 그래도 웨딩 스튜디오 출신이기 때문에 아예 못찍진 않습니다. 20대 초반 때 부터 2-3년에 한 번씩 저에게 사진을 찍히러 오시는 분입니다. 수도권 사시는 분이셔서 다른 곳에서도 찍어봤지만 감사하게도 제가 제일 편하다고 종종 부산에 오셔서 사진을 찍고 가셔요. 뭐랄까. ..

9일차,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밤 - 22 그리스 여행일기(14)

마지막 날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가보고자 했던 곳도 다 가보았고,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는 피레아스 항구나 구경을 다녀올까 했다가 피곤해서 그냥 접었다. 전 날 본의아닌 외박을 하고 아침에 원래 숙소로 돌아왔다. 민박집 사장님은 좋은 일이 생겨 외박을 하신 줄 알았다고 하셨으나 나의 이야길 듣고 깨우지 하며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잘자고 왔다며 웃으며 이야기했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여행 내내 뭔가 유럽식 식사를 한 적이 없는 것 같아 이탈리안 식당을 찾아 뇨끼를 먹고 마지막 숙소로 체크인 했다. 마지막 숙소는 그래도 좀 더 비싼 돈을 주고 좋은 뷰의 숙소로 골랐다. 여행 내내 지겹도록 본 아크로폴리스이지만, 봐도 봐도 좋았다. 여행 다닐 때는 '지겹도록 보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스, 아..

프라하라 쓰고 낭만이라 읽는다. 까를교 - 17 체코 여행일기[5]

프라하라는 곳을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낭만] 이라고 꼽고 싶다. 그 낭만의 중심지 까를교 이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사람들이 향하는 방향으로 따라걸어가다보면 까를교가 나온다. 플리마켓처럼 수 많은 좌판들이 펼쳐져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고, 수 많은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까를교 위에서의 판매 및 공연은 국가에서 승인된 사람들만 가능하다고 한다. 아무래됴 프라하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리하는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까를교를 건너기 전 길을 따라 위로 조금 올라가면 강변으로 이쁜 길이 나온다. 까를교 위의 다리인 마네수프 다리와 까를교 사이의 길인데,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곳이다. 이번에는 반대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까를교와 레기 다리 사이의 길. 영화 [뷰티인사이드] 마지막 장..

8일차, 잊지못할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 - 22 그리스 여행일기(13)

여행 8일차. 이제 여행의 막바지. 사실상 남은 계획이라고는 8일차 저녁에 예약되어있던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에서 모짜르트 공연만이 남아있었다. 그 외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었어서 아침에 어딜 가볼까 고민하다가 구글 지도 마크 중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았다. 바로 아테네 근대 올림픽 스타디움이다. 여기 역시 시간이 없으면 굳이 안가야지. 하고 있던 곳이였는데 시간이 여유가 생겨서 방문하게 되었다. 대리석으로만 만들었음에도 디테일하게 만들어진 경기장이 묘한 감성을 가져다 주었다. 꼭 방문해야할 곳은 아닌 듯 하지만,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방문해볼 만한 곳. 볼거리에 비해서 입장료가 조금 비싼듯 하지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진행되기 때문에 아까운 가격은 아니였다. 안쪽 통로로 들어가..

부산 핑크뮬리 야외 프로필, 1인 화보 촬영, 1인 스냅

화려하진 않아도 오래도록 볼 수 있는, 담백한 사진을 찍고 싶은 도시곰 입니다. 부산에서 10년차 웨딩 스냅을 찍고 있는 현업 작가입니다. 사진 자체는 화려하진 않지만, 10년 뒤에 봐도 촌스럽지 않은 담백한 사진을 찍고자 합니다. 부산에 핑크뮬리 명소가 하나 있어요. 바로 을숙도 입니다. 을숙도는 제가 처음 사진을 시작하던 10년 전부터 애용한던 촬영 포인트에요. 야외 스냅 찍기에 참 좋은 곳 중 하나랍니다. 을숙도에 가기 전에 장림포구에 들려서 촬영을 진행했어요. 촬영 당시에 막 알려지고 있던 곳이였네요. 부산의 베니스 부라노 섬이라는 식으로 이름이 알려졌었죠. 요즈음에는 방문자가 많을지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색감이 알록달록 귀여운 장소였습니다. 장림포구에서 촬영을 마치고, 을숙도로 이동했습니다. ..

프라하 관광의 중심, 구시가지 관광 - 17 체코 여행일기[4]

프라하 관광의 중심지. 구시가지 광장. 바츨라프 광장을 따라 그대로 내려오면 좁은 골목길을 통해 올드 타운으로 들어서게 된다. 올드 타운을 조금만 걸어들어오면 왼편으로 유명한 시장인 하벨 시장이 있다. 뭔가를 사기에는 관광지라 조금 비싼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 분위기와 감성을 느끼고 가기엔 좋기에 슬쩍 구경하고 가기에 좋았다. 하벨 시장을 지나서 골목길 사이로 조금 더 지나가다보면 갑자기 확 넓은 공간이 나오며, 시계탑이 눈 앞에 들어온다. 여기가 구시가지 광장이다. 구시 가지 광장을 두르고 있는 건물들은 고딕 양식, 바로크 양식 등 다양한 시대의 건축물이 있기로 유명하다. 다양한 건축 양식과 지리적인 위치로 인해 역사적인 사건들이 많아 유럽의 경주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실제로 내가 거주하는 동안 많..

부산 데이트스냅, 커플화보, 프리웨딩

화려하진 않아도 오래도록 볼 수 있는, 담백한 사진을 찍고 싶은 도시곰 입니다. 부산에서 10년차 웨딩 스냅을 찍고 있는 현업 작가입니다. 사진 자체는 화려하진 않지만, 10년 뒤에 봐도 촌스럽지 않은 담백한 사진을 찍고자 합니다. 사진 속 장소는 호주 그레이트오션 로드입니다. 사실 호주를 가계 된 계기가 이 커플의 웨딩 촬영 때문이였어요. 아직은 안썼지만 호주 여행기를 쓰게 되면 자세히 쓰겠지만, 이 친구들의 웨딩 촬영을 위해서 비행기표를 선물받아 날라갔었답니다. 호주를 방문할 당시 반드시 가고 싶었던 장소, 그레이트 오션 로드입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서의 데이트스냅. 낭만적이지 않나요. 사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촬영이 커플, 웨딩 촬영이에요. 행복한 모습을 담아주며 그 행복함의 기운을 저도 ..

[사진이야기(6)]사진을 찍는 방법. 구도의 기본 삼분할법.

지금까지 카메라의 원리도 알아보고, 렌즈는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골라야하는지도 알아보았다. 그리고 사진 찍는 방법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내용은 조리개/셔터스피드/ISO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이제 남은 일은 셔터를 누르는 일이다. 앞의 글들에 대해서 이해를 했어도 셔터를 누르는건 또 다른 이야기일텐데, 카메라 조작법은 카메라를 처음 샀으면 기본 메뉴얼 책자 정도는 살짝 읽어보자. 앞의 글들을 대략적으로 이해했다면 메뉴얼을 보면서 이게 무슨 용어인지 몰라서 모르겠다. 라는 말은 거의 안나올 듯 싶다. 메뉴얼을 읽고, 내 카메라의 조작법을 대강 익힌 후 밖으로 나가자. 사진을 찍는 방법. 첫 번째. 피사체를 찾는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사진적인 기술들은 공부하고 ..

부산 화보 촬영, 야외 프로필, 야외 화보 스냅

화려하진 않아도 오래도록 볼 수 있는, 담백한 사진을 찍고 싶은 도시곰 입니다. 부산에서 10년차 웨딩 스냅을 찍고 있는 현업 작가입니다. 사진 자체는 화려하진 않지만, 10년 뒤에 봐도 촌스럽지 않은 담백한 사진을 찍고자 합니다. 촬영지는 체코 프라하이지만, 현재 부산에 거주하며 부산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촬영 같은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세로 사진이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세로사진 보다는 가로사진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사진 구도상 훨씬 안정감이 있거든요. 물론 안찍는건 아닙니다. 이 날 같은 경우에는 촬영 장소가 다 세로가 어울리는 구도가 나와서 세로 사진이 많았었네요. 프라하의 올드타운은 넓지 않기 때문에 다들 하루, 이틀 정도만 머물다 가시는 여행지이지만 숨겨진 이쁜 장소가 참 많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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