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17 체코 5

프라하라 쓰고 낭만이라 읽는다. 까를교 - 17 체코 여행일기[5]

프라하라는 곳을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낭만] 이라고 꼽고 싶다. 그 낭만의 중심지 까를교 이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사람들이 향하는 방향으로 따라걸어가다보면 까를교가 나온다. 플리마켓처럼 수 많은 좌판들이 펼쳐져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고, 수 많은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까를교 위에서의 판매 및 공연은 국가에서 승인된 사람들만 가능하다고 한다. 아무래됴 프라하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리하는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까를교를 건너기 전 길을 따라 위로 조금 올라가면 강변으로 이쁜 길이 나온다. 까를교 위의 다리인 마네수프 다리와 까를교 사이의 길인데,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곳이다. 이번에는 반대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까를교와 레기 다리 사이의 길. 영화 [뷰티인사이드] 마지막 장..

프라하 관광의 중심, 구시가지 관광 - 17 체코 여행일기[4]

프라하 관광의 중심지. 구시가지 광장. 바츨라프 광장을 따라 그대로 내려오면 좁은 골목길을 통해 올드 타운으로 들어서게 된다. 올드 타운을 조금만 걸어들어오면 왼편으로 유명한 시장인 하벨 시장이 있다. 뭔가를 사기에는 관광지라 조금 비싼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 분위기와 감성을 느끼고 가기엔 좋기에 슬쩍 구경하고 가기에 좋았다. 하벨 시장을 지나서 골목길 사이로 조금 더 지나가다보면 갑자기 확 넓은 공간이 나오며, 시계탑이 눈 앞에 들어온다. 여기가 구시가지 광장이다. 구시 가지 광장을 두르고 있는 건물들은 고딕 양식, 바로크 양식 등 다양한 시대의 건축물이 있기로 유명하다. 다양한 건축 양식과 지리적인 위치로 인해 역사적인 사건들이 많아 유럽의 경주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실제로 내가 거주하는 동안 많..

프라하 만남의 광장, 바츨라프 광장 - 17 체코 여행일기[3]

바츨라프 광장. 프라하 올드타운으로 향하는 가장 첫 관문이며, 프라하 사람들의 만남의 광장. 광장 좌우로 환전소, 통신사 등 여행자들의 필수적인 가게들도 있고, 기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라 숙소 잡기에 딱 좋은 곳이다. 대신 광장 자체는 사람도 많고 밝고 넓기에 큰 위험은 없으나, 사이사이 골목길은 조금 음침해보이며, 광장 인근에 클럽도 많았었고, 밤에 나가보면 성x매 여성으로 보이는 분들도 있었기에 밤에는 조금 조심할 필요는 있어 보였다. 바츨라프 광장 뒤로는 국립 박물관이 위치하는데 내가 지내던 3개월 내내 공사중이여서 깔끔해진 모습을 못봤던게 아쉽다. 위 사진을 보면 광장에 간이 부스가 설치되어있는데 부활절 행사를 위한 준비 중. 서구권은 부활절이 큰 행사라고 한다. 프라하의 봄. 구 소련의 영향..

프라하 내 최애 장소, 미친 일몰 리에그로비 사디 - 17 체코 여행일기[2]

프라하는 3개월 동안 거주했었다 보니, 여행일기처럼 쓰기보단(사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장소별로 소개해주는 느낌으로 써볼까 한다. 제일 첫 번째 장소. 리에그로비 사디Riegrovy sady 정말 내가 좋아했던 장소다. 내가 3개월 동안 머물렀던 숙소 바로 뒤에 있는 언덕 위 공원이었는데, 저 멀리 보이는 프라하성과 함께 멋진 일몰을 선물해 주는 곳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현지인들이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공원이기도 하였다. 국립박물관 앞 지하철역 근처 지하도 안에 조각피자를 판매하는데 거기서 조각피자를 사 오거나, 아니면 공원 근처에 미국식 치킨 윙 집이 있어서 거기서 치킨을 사고 맥주 하나 들고 올라오면 천국이 따로 없었다. 정말 자주 올라갔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왜 매일 올라가지 ..

사진을 시작한 이유. 그리고 체코였던 이유 - 17 체코 여행일기[1]

체코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아마 내 삶에 대한 이야기가 우선시되어야 할 것 같다. 어디까지 거슬러가야하지? 스무 살의 나는 사진에 관심이 없었다. 친구가 사진 동호회에 들어간다기에 '사진 동호회? 왜?' 라고 이야기할 정도였으니까.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카메라라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넘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싼 것이었고, 사진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만나본 적이 없었기에 막연한 거리감이었지 않았을까. 내 생에 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 통영이었다. 군입대 몇 달 전이였다. 그냥 똑딱이 들고 다니며 막 찍었던 사진. 그중에서도 위 사진. 여행을 다녀오고, 첫 연애를 시작하고, 입대를 하고. 상병을 달았을 때 즈음이었을까. 전역하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며 여러 가지 책도 읽어보고 싸지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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