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2 그리스 15

2일차,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크로폴리스 - 22 그리스 여행일기[5]

아크로폴리스. 아테네의, 아니 그리스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고 역사적인 곳이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어차피 시차로 인하여 늦게까지 자기 어렵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을 했다. 그럼에도 아크로폴리스 내부에는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미 와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입장 줄 만큼은 짧아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으니 일찍 움직인 값은 한 것 같다. 아크로폴리스 티켓 관련 정보 : https://citybear-life.tistory.com/6 그리스의 유적지가 대부분 그러한데, 사실 다 무너진 돌조각들 밖에 남아있지 않다. 아크로폴리스 초입부에서는 사실, 큰 감흥은 없다. '저 높은 돌 산 위에 어떻게 지었을까?' 하는 정도. 주변에는 무너진 돌 조각 뿐이니까. 그러고 처음으로 만나는 그럴듯한 유적지..

1일차. 드디어 그리스 도착 - 22 그리스 여행일기[4]

8월, 지중해를 끼고 있는 나라. 그리스는 더웠다. 체감상 내가 다녔던 여행 중 가장 더웠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더웠던 것 같다. 10시간의 비행과 아부다비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다시 5시간의 비행. 무려 거의 24시간 만이었다. 그리스의 분위기는 내가 다녀본 국가들과 또 다른 색을 가지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돌산들과, 높지 않은 나무들. 백색, 베이지색의 건물들. 수 백 년 전 지어진 무채색의 건물들이 가득한 프랑스 파리와도, 역시나 수 백년 전 지어진 주황색 지붕으로 가득한 체코 프라하와도,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아테네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30분.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은 지하철 혹은 공항버스(x95)를 활용하면 아테네 시내의 중심지인 신타그마 광장에 내려준다. 공항버스..

3년만의 출국 - 22 그리스 여행일기[3]

직업이 사진이 된 것은 역시나 사진이 좋아서였다. 그러나 옛 말에 틀린 말 없다고 했던가. 좋아하던 취미가 직업이 되니, 당연하게도 그 열정은 많이도 무뎌졌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열정이라 부를 만한 게 남아있는 것은 역시나 여행이였다. 3년 만의 여행 준비에 '내가 예전처럼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출국 준비를 하며 설레긴 했지만 마음 한 편의 불안함이 컸었다. '이제는 어리지 않아. 돈도 모으고 미래 생각을 해야지.' 글을 쓰는 지금도, 여행을 떠나던 당시에도 머릿속을 꽉 채운 문장이었다. 그러고 3년 만에 찾은 공항, 인천 공항은 무려 5년만.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얼마나 그리웠던 순간인가. 그제야 생각했다. '아 미래에 대한 불안은 삶..

내가 여행 계획을 짜는 방법 - 22 그리스 여행일기[2]

정말 여행자라 불리는 사람들 만큼 많은 여행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여행 좀 다녔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은 다니게 되자, 이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다녀야 내가 만족하는지 알게 되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얻은 큰 것 중 하나.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에 대하여 알게 된 것. 일단 제일 먼저 비행기표를 결제한다. 내가 사용 할 수 있는 휴가는 몇일이며,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얼마 정도인지 예산의 큰 틀을 잡아 둔다. 처음 가는 나라이고, 비행기는 무조건 아테네를 통해 가기 때문에 수도에 대한 정보부터 수집을 한다. 네이버는 훌륭한 검색엔진이다. 정리가 참 잘되어있다. 도시를 검색하고, 가볼만한 곳을 찍으면 이렇게 다양한 포인트를 알려준다. 그럼 그 중에서 내가 좋아할만한 ..

어쩌다 그리스를 가게 되었더라. - 22 그리스 여행일기[1]

그리스. 사실 그렇게 관심 가지고 있던 여행지는 아니었었다. 어렸을 적,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도 보지 않았었고 [꽃보다할배 그리스편]으로 인해 다 무너진 기둥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저곳이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다 22년 초, 아마 2,3월 즈음이었던 것 같다. 다시 심해진 코로나로 인하여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고, 재택근무를 하며 한 편에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일을 하고 있었다. 마침 나온 편이 그리스 이야기였다. 무엇이 나를 이끌었는지는 모르겠다. 일을 하며 라디오 듣는 듯, 편하게 듣고 있다가 갑자기 머릿속이 번쩍 했다. '어? 그리스 가 봐야겠다.' 그렇게 사무실로 다시 출근을 하자마자 휴가를 결재받고, 비행기표부터 티켓팅을 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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