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2 그리스

어쩌다 그리스를 가게 되었더라. - 22 그리스 여행일기[1]

도시곰 2023. 7. 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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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실 그렇게 관심 가지고 있던 여행지는 아니었었다.

 

어렸을 적,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도 보지 않았었고 [꽃보다할배 그리스편]으로 인해 다 무너진 기둥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저곳이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다 22년 초, 아마 2,3월 즈음이었던 것 같다.

 

다시 심해진 코로나로 인하여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고, 재택근무를 하며 한 편에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일을 하고 있었다. 마침 나온 편이 그리스 이야기였다. 무엇이 나를 이끌었는지는 모르겠다. 일을 하며 라디오 듣는 듯, 편하게 듣고 있다가 갑자기 머릿속이 번쩍 했다.

 

'어? 그리스 가 봐야겠다.'

 

그렇게 사무실로 다시 출근을 하자마자 휴가를 결재받고, 비행기표부터 티켓팅을 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 했다. 매년 여행을 가야했던 나에게 코로나 3년 동안 여행을 가지 못했던 답답함. 21년 연말 즈음 코로나가 풀리기 시작해서 어딜 가볼까 하다가 다시 닫혀버린 비행길.

 

그러다 갑자기 다가온 그리스.

 

'올 여름 즈음엔 갈 수 있겠지. 일단 지르고 봐.'

라며, 여행가기 전 몇 달 동안 설렐 수만 있으면 비행기 값은 아깝지 않다며 그냥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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