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사진이 된 것은 역시나 사진이 좋아서였다. 그러나 옛 말에 틀린 말 없다고 했던가. 좋아하던 취미가 직업이 되니, 당연하게도 그 열정은 많이도 무뎌졌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열정이라 부를 만한 게 남아있는 것은 역시나 여행이였다. 3년 만의 여행 준비에 '내가 예전처럼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출국 준비를 하며 설레긴 했지만 마음 한 편의 불안함이 컸었다. '이제는 어리지 않아. 돈도 모으고 미래 생각을 해야지.' 글을 쓰는 지금도, 여행을 떠나던 당시에도 머릿속을 꽉 채운 문장이었다. 그러고 3년 만에 찾은 공항, 인천 공항은 무려 5년만.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얼마나 그리웠던 순간인가. 그제야 생각했다. '아 미래에 대한 불안은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