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13

2일차, 로마 돌아다니기. 트레비/스페인광장/판테온 - 23 이탈리아 여행일기[2]

2023년 - 이탈리아 여행기(2) 로마 돌아다니기 트레비 분수 / 스페인 광장 / 판테온 2일차 로마. 이번 여행에서 로마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20년 전이지만, 과거에 왔던 곳이기도 하고. 뭐랄까, 크게 끌리지 않았달까. 특히 박물관, 미술관 같은 곳을 다니는 여행을 선호하지 않는 나에게는 더더욱. 어째뜬 제대로 로마를 구경할 시간은 2일차인 오늘뿐이였는데, 비중은 크게 두지 않았더라고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몇 곳 있었다. 바로 트레비 분수 Fontana di Trevi , 스페인 광장 Piazza di Spagna , 바티칸시티 Stato della Città del Vaticano . 바티칸시티에 대한 이야기는 1일차에 이야기를 했고, 2일차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트레비 분수 Fontana..

10일차, 안녕 그리스 - 22 그리스 여행일기(15)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날. 마지막 날에는 뭐 특별한 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공항으로 이동헀고, 다시 한 번 아부다비를 거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1시간짜리 경유는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 나에게 이 그리스 여행은 조금 의미가 깊었던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하여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행을 떠나지 못했고, 그 사이에 나는 어느덧 30대 초반을 넘어 중반에 접어들고 있었다. 20대 때는 무서울 것도 없었고, 여행을 가겠다며 퇴사도 서슴치 않았었지만 지금의 나는 무서웠다. 마땅히 이룬 것도 없으면서 이렇게 막 살아도 되는 것인가? 예전만큼 여행이 즐거울까? 어렸을 때 생각하던 30대는 어른이였다. 부모님이 내 나이일 때 집안의 막내이자 늦둥이인 나를 가지셨다. 그 때의 나는 늦둥이였는데 나는 ..

9일차,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밤 - 22 그리스 여행일기(14)

마지막 날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가보고자 했던 곳도 다 가보았고,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는 피레아스 항구나 구경을 다녀올까 했다가 피곤해서 그냥 접었다. 전 날 본의아닌 외박을 하고 아침에 원래 숙소로 돌아왔다. 민박집 사장님은 좋은 일이 생겨 외박을 하신 줄 알았다고 하셨으나 나의 이야길 듣고 깨우지 하며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잘자고 왔다며 웃으며 이야기했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여행 내내 뭔가 유럽식 식사를 한 적이 없는 것 같아 이탈리안 식당을 찾아 뇨끼를 먹고 마지막 숙소로 체크인 했다. 마지막 숙소는 그래도 좀 더 비싼 돈을 주고 좋은 뷰의 숙소로 골랐다. 여행 내내 지겹도록 본 아크로폴리스이지만, 봐도 봐도 좋았다. 여행 다닐 때는 '지겹도록 보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스, 아..

프라하라 쓰고 낭만이라 읽는다. 까를교 - 17 체코 여행일기[5]

프라하라는 곳을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낭만] 이라고 꼽고 싶다. 그 낭만의 중심지 까를교 이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사람들이 향하는 방향으로 따라걸어가다보면 까를교가 나온다. 플리마켓처럼 수 많은 좌판들이 펼쳐져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고, 수 많은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까를교 위에서의 판매 및 공연은 국가에서 승인된 사람들만 가능하다고 한다. 아무래됴 프라하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리하는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까를교를 건너기 전 길을 따라 위로 조금 올라가면 강변으로 이쁜 길이 나온다. 까를교 위의 다리인 마네수프 다리와 까를교 사이의 길인데,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곳이다. 이번에는 반대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까를교와 레기 다리 사이의 길. 영화 [뷰티인사이드] 마지막 장..

8일차, 잊지못할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 - 22 그리스 여행일기(13)

여행 8일차. 이제 여행의 막바지. 사실상 남은 계획이라고는 8일차 저녁에 예약되어있던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에서 모짜르트 공연만이 남아있었다. 그 외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었어서 아침에 어딜 가볼까 고민하다가 구글 지도 마크 중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았다. 바로 아테네 근대 올림픽 스타디움이다. 여기 역시 시간이 없으면 굳이 안가야지. 하고 있던 곳이였는데 시간이 여유가 생겨서 방문하게 되었다. 대리석으로만 만들었음에도 디테일하게 만들어진 경기장이 묘한 감성을 가져다 주었다. 꼭 방문해야할 곳은 아닌 듯 하지만,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방문해볼 만한 곳. 볼거리에 비해서 입장료가 조금 비싼듯 하지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진행되기 때문에 아까운 가격은 아니였다. 안쪽 통로로 들어가..

6일차, 하루 쉬어가는 날. - 22 그리스 여행일기(11)

6일차 일정은 특별하지 않았다. 역시나 아침 일찍 일어나 창 밖을 보는데 어디선가 교회에서 종 소리가 들려왔다. 유럽여행을 다니면 항상 종소리 듣는게 작은 행복 중 하나. 그리스, 나프플리오 / Galaxy S21 종소리로 기상 알람을 대신하고 아침산책을 나섰다. 아침식사로는 그릭커피와 애플파이, 그리고 그릭 요거트를 시켰다. 사실 요거트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유명하다고 하니까. 그릭커피는 터키식 커피처럼 가루가 남는 커피였고, 그릭요거트는 요거트가 맛있는건지, 꿀이 맛있는건지 맛있게 먹었다. 애플파이는 뭐 그럭저럭.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던 저녁과는 또 다른 느낌. 건물들 사이로 들어오는 빛과, 아기자기한 골목들, 그리고 그 골목을 채운 꽃들. 한적한 골목길을 즐기며 산책을 했다. 간단하게 산책을 마치고..

사진을 시작한 이유. 그리고 체코였던 이유 - 17 체코 여행일기[1]

체코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아마 내 삶에 대한 이야기가 우선시되어야 할 것 같다. 어디까지 거슬러가야하지? 스무 살의 나는 사진에 관심이 없었다. 친구가 사진 동호회에 들어간다기에 '사진 동호회? 왜?' 라고 이야기할 정도였으니까.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카메라라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넘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싼 것이었고, 사진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만나본 적이 없었기에 막연한 거리감이었지 않았을까. 내 생에 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 통영이었다. 군입대 몇 달 전이였다. 그냥 똑딱이 들고 다니며 막 찍었던 사진. 그중에서도 위 사진. 여행을 다녀오고, 첫 연애를 시작하고, 입대를 하고. 상병을 달았을 때 즈음이었을까. 전역하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며 여러 가지 책도 읽어보고 싸지방에서..

[여행정보]그리스 - 포세이돈 신전(수니온 곶) 가는 방법

※ 22.09 기준 그리스, 아테네 근교 수니온 곶, 포세이돈 신전 1. 가는 방법 지하철 Biktṓria역 옆에 구글 지도 기준으로 이름이 단순히 Bus Terminal 이라고 적혀있는 곳이 있습니다. 주소 : Athens 104 34 그리스 그리스 명칭 : Αφετηρία ΚΤΕΛ για Σούνιο 따로 티켓 오피스가 없으며, 주황색의 버스 스테이션이 뜬금없이 서 있습니다. 이 곳이 맞나 싶으실 텐데, 맞습니다. 시간표는 사진에 포함 시키겠습니다. 시간은 한번씩 바뀐다고 하니 조심해서 알아보시고, 제가 탄 버스는 14시30분 아테네 -> 수니온 / 20시 30분 수니온 -> 아테네 입니다. 금액은 12.5유로 2. 버스 좌석 아테네에서 수니온곶으로 내려가는 길의 해안도로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른쪽..

여행정보 2023.07.22

2일차 오후, 걷고 또 걷고. - 22 그리스 여행일기[6]

아테네 플라카 지구. 관광지 메인 스트리트 같은 느낌. 작은 골목골목 속, 그리스 스러운 느낌이 물씬 난다. 소크라테스도 걸었다던 플라카 지구를 걷다가 한참 점심 때라 어지간한 가게는 자리가 꽉 차서 적당한 곳에 자리 잡고 앉았다. 기로스. 사실상 어제 먹었던 케밥과 같은 음식으로, 그리스식 케밥이다. 피타라는 빵과, 고기, 토마토와 샬롯, 차지키 소스 등을 함께 주는 음식. 지중해라 그럴까? 토마토와 샬롯이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남는다. 플라카 지구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제우스 신전으로 이동했다. 사실 제우스 신전은 시간이 없으면 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여행 전 정보수집을 할 때 보니, 진짜 진짜 진짜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달랑 기둥이 있는 곳이었으니까. 큰 틀의 계획만 짜왔을 뿐, 디테일한 계획..

23년도엔 왜 이탈리아인가? - 23 이탈리아 여행일기[1]

사실 올해에는 여행을 나갈 계획은 없었다. 아니 있었지만, 제주도 정도나 다녀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비행기값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빌어먹을 푸x. 여행을 그런대로 다녀보았기에, 이제는 가고 싶은 나라 목록 정도는 언제나 머릿 속에 자리잡고 있고 그 리스트 안에서 비행기값이 적절한게 뜨면 그게 내 여행지가 되기 시작했다. 올해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은 포르투갈. 그런데 스페인을 경유해야하다보니 기본 200부터 시작이더라. 작년에 그리스를 80에 다녀왔는데 200이라니. 차마 손이 떨어지지 않아 포기하고 '제주도가서 드라이브나 하고 와야겠다' 하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핀에어항공이 조금 저렴하게 뜨는게 아닌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가 140정도에 떴다. 오스트리아 vs 이탈리아 고민을 했다. 이탈리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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