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13

2일차,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크로폴리스 - 22 그리스 여행일기[5]

아크로폴리스. 아테네의, 아니 그리스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고 역사적인 곳이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어차피 시차로 인하여 늦게까지 자기 어렵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을 했다. 그럼에도 아크로폴리스 내부에는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미 와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입장 줄 만큼은 짧아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으니 일찍 움직인 값은 한 것 같다. 아크로폴리스 티켓 관련 정보 : https://citybear-life.tistory.com/6 그리스의 유적지가 대부분 그러한데, 사실 다 무너진 돌조각들 밖에 남아있지 않다. 아크로폴리스 초입부에서는 사실, 큰 감흥은 없다. '저 높은 돌 산 위에 어떻게 지었을까?' 하는 정도. 주변에는 무너진 돌 조각 뿐이니까. 그러고 처음으로 만나는 그럴듯한 유적지..

3년만의 출국 - 22 그리스 여행일기[3]

직업이 사진이 된 것은 역시나 사진이 좋아서였다. 그러나 옛 말에 틀린 말 없다고 했던가. 좋아하던 취미가 직업이 되니, 당연하게도 그 열정은 많이도 무뎌졌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열정이라 부를 만한 게 남아있는 것은 역시나 여행이였다. 3년 만의 여행 준비에 '내가 예전처럼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출국 준비를 하며 설레긴 했지만 마음 한 편의 불안함이 컸었다. '이제는 어리지 않아. 돈도 모으고 미래 생각을 해야지.' 글을 쓰는 지금도, 여행을 떠나던 당시에도 머릿속을 꽉 채운 문장이었다. 그러고 3년 만에 찾은 공항, 인천 공항은 무려 5년만.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얼마나 그리웠던 순간인가. 그제야 생각했다. '아 미래에 대한 불안은 삶..

어쩌다 그리스를 가게 되었더라. - 22 그리스 여행일기[1]

그리스. 사실 그렇게 관심 가지고 있던 여행지는 아니었었다. 어렸을 적,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도 보지 않았었고 [꽃보다할배 그리스편]으로 인해 다 무너진 기둥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저곳이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다 22년 초, 아마 2,3월 즈음이었던 것 같다. 다시 심해진 코로나로 인하여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고, 재택근무를 하며 한 편에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일을 하고 있었다. 마침 나온 편이 그리스 이야기였다. 무엇이 나를 이끌었는지는 모르겠다. 일을 하며 라디오 듣는 듯, 편하게 듣고 있다가 갑자기 머릿속이 번쩍 했다. '어? 그리스 가 봐야겠다.' 그렇게 사무실로 다시 출근을 하자마자 휴가를 결재받고, 비행기표부터 티켓팅을 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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