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2 그리스

8일차, 잊지못할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 - 22 그리스 여행일기(13)

도시곰 2023. 9. 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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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8일차. 이제 여행의 막바지. 사실상 남은 계획이라고는 8일차 저녁에 예약되어있던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에서 모짜르트 공연만이 남아있었다. 그 외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었어서 아침에 어딜 가볼까 고민하다가 구글 지도 마크 중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았다.

 

 

 

그리스, 아테네 / Sony A7M3 + Sony FE 16-35mm F2.8 GM

 

바로 아테네 근대 올림픽 스타디움이다. 여기 역시 시간이 없으면 굳이 안가야지. 하고 있던 곳이였는데 시간이 여유가 생겨서 방문하게 되었다. 

 

 

그리스, 아테네 / Sony A7M3 + Sony FE 85mm F1.8

 

대리석으로만 만들었음에도 디테일하게 만들어진 경기장이 묘한 감성을 가져다 주었다. 꼭 방문해야할 곳은 아닌 듯 하지만,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방문해볼 만한 곳.

 

볼거리에 비해서 입장료가 조금 비싼듯 하지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진행되기 때문에 아까운 가격은 아니였다. 안쪽 통로로 들어가면 올림픽 관련 박물관이 있어서 들어가서 88올림픽 포스터 정도 구경하고 나왔다,

 

그리스, 아테네 / Sony A7M3 + Sony FE 85mm F1.8

 

스타디움 구경을 마치고, 플라카 지구에서 식사를 했다. 8일차즘 되니 체력적으로 힘들어 발이 너무 아파 무얼할까 멍 때리다가 바로 근처에 있던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이라 사진 촬영이 안되는 곳이 많아서 촬영은 하지 않고 발이 아프니 느긋하게 걸으며 구경을 했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아크로폴리스에 올라가기 전에 박물관을 보고 갔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던 장소. 박물관 내에 카페에서 음료도 마시고 느긋하게 돌아보다가,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숙소로 돌아가 낮잠을 잤다.

 

낮잠을 한숨 자고 다시 나와 저녁 식사를 하고,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으로 이동했다.

 

 

 

그리스, 포세이돈 신전 / Sony A7M3 + Sony FE 85mm F1.8

 

사실 이런 곳이 있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내가 그리스로 출발하기 두달 전 즈음, 친구가 그리스 여행을 하며 여기를 다녀와서 여기 정보 좀 달라고. 나도 꼭 가고 싶다고 부탁을 했었다.

 

그 덕에 예매 가능한 홈페이지를 받고 확인했으나, 예매는 불가능하고 여행 기간 내에 모짜르트 공연이 있는 것을 확인. 여행 초반부터 바로 예매를 했었다. 친구 말로는 뭐 티켓 천천히 구매해도 될거라고 이야기 했었지만, 모짜르트 공연이여서 그런지 당일날 좌석이 거의 꽉 찼었다.

 

 

 

그리스, 아테네 / Sony A7M3 + Sony FE 16-35mm F2.8 GM

 

정말로 즐거웠던 경험이였다. 클래식이라고 해서 지루할 줄만 알았는데 지휘자가 정말 재미있게 진행을 해주었다. 또한 위에서 내려보다는 느낌이 정말 황홀했었는데, 지휘자가 악기들을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실 뭐 모짜르트, 이름만 알지 잘 모르지만 행복한 경험이였다. 다들 이런 문화 생활이 익숙한 듯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들. 흥얼흥얼 거리며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 행복한 웃음소리와 박수소리. 핸드폰 불빛 하나 없는 깔금한 관객들.(나 역시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카메라 LCD를 끄고 촬영했다.)

 

그리스, 아테네 / Galaxy S21

 

1부 공연을 마치고, 시간이 11시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카메라 장비들이 많기 때문에 너무 늦은 시간이 부담스러워 아쉽지만 자리를 일어났다. 막차시간을 체크하지는 않았었지만 다행히 지하철이 아직 다녀서 숙소로 복귀를 했다.

 

했는데.

이게 무슨 일?

 

아까 낮잠을 자면서 숙소 키를 방에 두고 나온 것. 민박집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사장님은 이미 주무실 시간이라 깨울 수도 없었고, 건물 입구에서 30분을 멍 때리다가 어플을 통해 가까운 도미토리를 찾아서 우버를 타고 이동 했다. 다행히 리셉션에 직원이 있어서 혹시 지금 체크인 되냐고 묻자 들여보내주었다.

 

땅바닥에 그냥 10만원 버렸.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으로 각종 아이템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링크에 등록되어있지 않은 사진이나, 액자 구매를 원하시면 별도로 인스타 DM, 혹은 블로그 댓글 주시면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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