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2 그리스

7일차, 아름다운 지중해, 포세이돈 신전 - 22 그리스 여행일기(12)

도시곰 2023. 8. 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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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차 아침. 슬슬 여행도 막바지가 되어갔다. 7일차의 계획은 수니온 곶 - 포세이돈 신전에 다녀오는 것. 사실 포세이돈 신전도 갈 생각이 없었다. 꽃보다할배 그리스편을 보고 이서진 배우의 리액션에 저기는 굳이 안가도 되겠지.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혼자 섬에 다녀오기는 더 싫고, 아테네는 충분히 즐겼고, 시간은 있어서 고민하다가 다녀왔다. 수니온 곶으로 가는 버스 터미널의 위치가 조금 찾기 어려운데, 아래 링크 참고

https://citybear-life.tistory.com/13

 

여튼 버스 시간까지 조금 시간이 남아있어서 먼저 모나스티라키 광장으로 향했다. 이제는 모나스티라키 광장이 부산 서면보다 더 익숙해질 지경. 아무 생각없이 나왔다가 저번에 시도했다 실패했던 카페 [A for Athens] 오픈 시간을 보니 딱 오픈 10분전인게 아니겠는가.

 

오픈 시간에 맞춰 카페로 향했다.

 

 

 

그리스, 아테네 / Sony A7M3 + Sony FE 16-35mm F2.8 GM

 

사실상 아테네 사진들 중 가장 메인이 될 만 한 사진. 안왔으면 어쩔뻔 했을까. 입장 10여분 만에 자리는 거의 꽉 찼고, 나는 6인 좌석을 홀로 차지하고 앉았다. 완전 꽉 찬건 아니여서 민폐는 아니였지만 민망해서 한 30분 정도? 사진 찍고 음료 한 잔 하고 일어났던 것 같다.

 

 

 

그리스, 아테네 / Sony A7M3 + Sony FE 16-35mm F2.8 GM
그리스, 아테네 / Sony A7M3 + Sony FE 85mm F1.8

 

그리스, 아테네 / Galaxy S21

 

 

가볍게 음료를 마시고, 근처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수니온 곶으로 이동했다. 수니온 곶으로 이동하는 동안 보이는 풍경들이 정말정말 아름다웠다. 나름 적지 않은 나라들을 여행했지만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친건 처음인 듯 했다.

 

 

그리스 / Galaxy S21

 

그냥 버스 안에서 대충 툭툭 찍은 사진들이라 그 감성이 와닿지는 않지만, 정말이지 아름다운 해안도로였다.

 

그리스, 포세이돈 신전 / Galaxy S21

 

그리고 드디어 저 멀리 보이는 포세이돈 신전.

 

 

 

 

버스에서 내리며, 다시 타는 장소 및 타야될 시간을 확인 한 후 포세이돈 신전의 매표소로 이동했다. 버스 단위로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줄이 꽤 있었지만 그리 오랜 시간이 걸렸던 건 아니였다. 대신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그렇지.

 

그리스, 포세이돈 신전 / Sony A7M3 + Sony FE 16-35mm F2.8 GM

 

위에서도 말했듯, 포세이돈 신전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었다. 그런데 망망대해처럼 펼쳐진 지중해외 뭉게구름. 따가운 지중해 햇살이. 그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았다. 포세이돈 신전은 위 사진 처럼 뼈대만 남아있기에 아크로폴리스를 다녀왔다면 별 느낌은 없다.

 

유적지 내부를 한 바퀴 둘러보며, 지중해 바다도 내려다보고,  햇살이 뜨거웠지만 바닷바람을 즐겼다.

그리스, 포세이돈 신전 / Sony A7M3 + Sony FE 85mm F1.8

 

 

 

바람소리 주의 / 그리스, 포세이돈 신전 / Galaxy S2

 

 

유적지 내부를 둘러보고는 언덕 아래 마을로 내려갔다. 마을이라고 하기엔 그냥 해변가 및 해변가 앞 상점 몇개 정도였다. 내려가는 길이 조금 험한데, 운동화를 신지 않으면 조금 힘들 듯 하다. 제대로 닦여있는 길이 아니여서 약간 수풀을 뚫고 나가니 태닝 중인 커플과 눈을 마주쳤다.

 

'Hi'

영어로 들어온 인삿말에

'ya sas'

그리스어로 답변해주었다.

 

나에게 어디서 왔냐고 묻고는 몇 마디 나누고 웃으며 헤어졌다. 그 길을 뚫고 내려왔냐는 안쓰러운 눈빛 처럼 조금 느껴지긴 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해변가를 따라 다시 한 번 수영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며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만 담구고 걸었다.

 

그리스, 수니온 해수욕장 / Sony A7M3 + Sony FE 85mm F1.8
그리스, 수니온 해수욕장 / Sony A7M3 + Sony FE 85mm F1.8

 

해수욕장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하지만 버스시간도 있고, 버스를 타기 전에 일몰도 보고 가고 싶어서 조금 급하게 먹었던 것 같긴 하다.

 

 

해변가에 왔으니 해산물을 먹고, 다시 위로 올라가 일몰, 야경을 즐겼다. 포세이돈 신전 입구 맞은편으로 약간 낮은 언덕이 하나 더 있는데, 거기 위에서 일몰을 보고 있으니 웨딩 촬영을 온 커플도 만났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흥미가 생겨 십여분을 구경했던 것 같다.

 

그리스, 포세이돈 신전 / Sony A7M3 + Sony FE 85mm F1.8

해가 넘어가고,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조금 추워지고 있었지만 포세이돈 신전에 불이 켜지길 기다렸다. 버스 탈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불이 켜진 모습을 보고 갈 수 있을까? 하던 찰나

 

그리스, 포세이돈 신전 / Sony A7M3 + Sony FE 85mm F1.8

 

이쁘게 불이들어온 모습을 마지막으로 버스에 올랐다.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으로 각종 아이템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링크에 등록되어있지 않은 사진이나, 액자 구매를 원하시면 별도로 인스타 DM, 혹은 블로그 댓글 주시면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https://marpple.shop/kr/citybear_life

마플샵을 통한 판매는 셋팅 가능한 최소한의 마진으로 판매합니다. 수익목적보다는 그냥 제 사진이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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