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2 그리스

5일차, 지중해 바이브. 나프플리오 - 22 그리스 여행일기[9]

도시곰 2023. 8. 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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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플리오(코린토스 운하)로 가는 버스는 제법 멀리 떨어져 있었다. 지하철로도 연결되어있지 않아서 나는 우버를 활용했었는데, 거리가 제법 되어 보임에도 크게 비싸게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크로폴리스 인근에서 10유로 내외 나왔었다고 남겨놓은 기록이 남아있는걸 보니, 그 정도 나왔지 않았을까.

 

버스터미널 내부는 조금 정신없이 복잡하다. 코린토스라고 발음해야하는건지, 코린쓰라고 발음해야하는건지, 몰라서 코린토스? 코린스? 라고 계속해서 물어가봐며 겨우겨우 티켓팅에 성공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코린토스 운하 역시 큰 기대는 없었다. 나프플리오라는 도시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꼭 가보고 싶어서 동선을 짜다 보니 가는 길에 코린토스 운하가 있어서 끼워 넣은 느낌. 별 기대없이 도착해서였을까? 버스를 내리고 운하를 건널 수 있는 다리로 다가가 운하를 내려다보았을 때

 

그리스, 코린토스 운하 / Sony A7M3 + Sony FE 16-35mm F2.8 GM

 

사진에는 담기지 않는 무언가의 웅장함이였다.

'우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사실 사진으로 보면 그냥 그저 그렇다. 그랬기에 꼭 방문해야지 하는 마음도 없었던 곳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난생처음 보는 풍경에 놀라움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스, 코린토스 운하 / Sony A7M3 + Sony FE 85mm F1.8

 

몇십 미터 거리 되지 않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끝임에도, 저 따가운 햇살 아래에서 꽤 오랜 시간 바라보았던 것 같다. 아마 사진을 아무리 찍어도 눈으로 보는 이 느낌이 담기지 않아서였던 걸로 기억이 남는다. 계속해서 촬영을 했지만 시원찮았다.

 

버스에서 내렸다가 금방 보고 다시 버스를 타러 가게 될 줄 알았지만 꽤 긴 시간 구경을 하고,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버스터미널의 위치는 내린 곳에서 운하를 건너가면 마트 같이 생긴 건물이 하나 있다.

 

 

나프플리오로 향하는 버스 티켓을 구매하고, 꽤 많은 버스들이 오가기 때문에 방송을 잘 듣고, 기사님에게 정확하게 체크하고 버스에 올랐다.

 

코린토스 운하를 넘어가면 펠로폰네소스 반도가 시작되었다. 그 유명한 미케네, 스파르타 등의 도시문명들이 발달했던 곳. 그러나,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주변에는 올리브 나무들로만 가득하다. 고대 그리스 시절 화려한 문명을 꽃피웠던 곳에 남아있는 건 거의 다 무너진 유적지와 올리브 나무라니. 조금은 이상한 기분이었다.

 

 

 

나프플리오에 도착했다. 지중해였다. 무려 19년 만에 만나는 지중해였다. 이 지중해 감성을 위해 고른 도시 나프플리오다.

 

그리스, 나프플리오 / Sony A7M3 + Sony FE 85mm F1.8

 

그리고 버스는 나프플리오 시내로 들어왔다. 그리고 눈앞으로 갈려고 계획했던 팔라미디 요새가 높은 언덕 위에 보였다.

아...? 내 생각보다 너무 높은데? 큰일 났는데?

 

 

 

그리스, 나프플리오 / Sony A7M3 + Sony FE 85mm F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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