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29

프라하 만남의 광장, 바츨라프 광장 - 17 체코 여행일기[3]

바츨라프 광장. 프라하 올드타운으로 향하는 가장 첫 관문이며, 프라하 사람들의 만남의 광장. 광장 좌우로 환전소, 통신사 등 여행자들의 필수적인 가게들도 있고, 기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라 숙소 잡기에 딱 좋은 곳이다. 대신 광장 자체는 사람도 많고 밝고 넓기에 큰 위험은 없으나, 사이사이 골목길은 조금 음침해보이며, 광장 인근에 클럽도 많았었고, 밤에 나가보면 성x매 여성으로 보이는 분들도 있었기에 밤에는 조금 조심할 필요는 있어 보였다. 바츨라프 광장 뒤로는 국립 박물관이 위치하는데 내가 지내던 3개월 내내 공사중이여서 깔끔해진 모습을 못봤던게 아쉽다. 위 사진을 보면 광장에 간이 부스가 설치되어있는데 부활절 행사를 위한 준비 중. 서구권은 부활절이 큰 행사라고 한다. 프라하의 봄. 구 소련의 영향..

6일차, 하루 쉬어가는 날. - 22 그리스 여행일기(11)

6일차 일정은 특별하지 않았다. 역시나 아침 일찍 일어나 창 밖을 보는데 어디선가 교회에서 종 소리가 들려왔다. 유럽여행을 다니면 항상 종소리 듣는게 작은 행복 중 하나. 그리스, 나프플리오 / Galaxy S21 종소리로 기상 알람을 대신하고 아침산책을 나섰다. 아침식사로는 그릭커피와 애플파이, 그리고 그릭 요거트를 시켰다. 사실 요거트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유명하다고 하니까. 그릭커피는 터키식 커피처럼 가루가 남는 커피였고, 그릭요거트는 요거트가 맛있는건지, 꿀이 맛있는건지 맛있게 먹었다. 애플파이는 뭐 그럭저럭.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던 저녁과는 또 다른 느낌. 건물들 사이로 들어오는 빛과, 아기자기한 골목들, 그리고 그 골목을 채운 꽃들. 한적한 골목길을 즐기며 산책을 했다. 간단하게 산책을 마치고..

5일차, 나프플리오 팔라미디 요새, Excuse me sir? - 22 그리스 여행일기[10]

나프플리오는 큰 도시는 아니었다. 지중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은 휴양도시의 느낌이 강했다. 위 지도상 붉은 원이 메인 스트리트였는데 골목골목길이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바다 중간에는 Bourtzi Castle 이라는 녀석이 떠 있다. 원래는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던데 내가 갔을 때는 배를 타고 주변만 둘러보고 올 수 있다고 했다. 물론 굳이 배를 타고 가는 것보다 멀리서 보는 게 더 이뻐 보인다. 야자나무와 요트, 푸른 하늘, 뭉게구름, 반짝이는 바다. 지중해였다. 지중해 분위기를 한껏 느끼며 가슴의 두근거림을 즐겼다. '바로 이게 지중해지.' 나프플리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양갈비도 뜯고, 더운 날씨에 못 이겨 젤라토도 먹고, 각종 음료수들도 들이켰다. 무지막지하게 더웠거든. Akrona..

프라하 내 최애 장소, 미친 일몰 리에그로비 사디 - 17 체코 여행일기[2]

프라하는 3개월 동안 거주했었다 보니, 여행일기처럼 쓰기보단(사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장소별로 소개해주는 느낌으로 써볼까 한다. 제일 첫 번째 장소. 리에그로비 사디Riegrovy sady 정말 내가 좋아했던 장소다. 내가 3개월 동안 머물렀던 숙소 바로 뒤에 있는 언덕 위 공원이었는데, 저 멀리 보이는 프라하성과 함께 멋진 일몰을 선물해 주는 곳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현지인들이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공원이기도 하였다. 국립박물관 앞 지하철역 근처 지하도 안에 조각피자를 판매하는데 거기서 조각피자를 사 오거나, 아니면 공원 근처에 미국식 치킨 윙 집이 있어서 거기서 치킨을 사고 맥주 하나 들고 올라오면 천국이 따로 없었다. 정말 자주 올라갔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왜 매일 올라가지 ..

5일차, 지중해 바이브. 나프플리오 - 22 그리스 여행일기[9]

나프플리오(코린토스 운하)로 가는 버스는 제법 멀리 떨어져 있었다. 지하철로도 연결되어있지 않아서 나는 우버를 활용했었는데, 거리가 제법 되어 보임에도 크게 비싸게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크로폴리스 인근에서 10유로 내외 나왔었다고 남겨놓은 기록이 남아있는걸 보니, 그 정도 나왔지 않았을까. 버스터미널 내부는 조금 정신없이 복잡하다. 코린토스라고 발음해야하는건지, 코린쓰라고 발음해야하는건지, 몰라서 코린토스? 코린스? 라고 계속해서 물어가봐며 겨우겨우 티켓팅에 성공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코린토스 운하 역시 큰 기대는 없었다. 나프플리오라는 도시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꼭 가보고 싶어서 동선을 짜다 보니 가는 길에 코린토스 운하가 있어서 끼워 넣은 느낌. 별 기대없이 도착해서였을까? 버스를 내리..

사진을 시작한 이유. 그리고 체코였던 이유 - 17 체코 여행일기[1]

체코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아마 내 삶에 대한 이야기가 우선시되어야 할 것 같다. 어디까지 거슬러가야하지? 스무 살의 나는 사진에 관심이 없었다. 친구가 사진 동호회에 들어간다기에 '사진 동호회? 왜?' 라고 이야기할 정도였으니까.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카메라라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넘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싼 것이었고, 사진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만나본 적이 없었기에 막연한 거리감이었지 않았을까. 내 생에 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 통영이었다. 군입대 몇 달 전이였다. 그냥 똑딱이 들고 다니며 막 찍었던 사진. 그중에서도 위 사진. 여행을 다녀오고, 첫 연애를 시작하고, 입대를 하고. 상병을 달았을 때 즈음이었을까. 전역하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며 여러 가지 책도 읽어보고 싸지방에서..

4일차, 매력적인 소도시. 칼람바카 - 22 그리스 여행일기[8]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소도시의 매력은 아침 산책이라고 생각한다. 애당초 시차적응으로 인하여 늦잠을 못 자니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산책을 나왔다. 조식 먹는 중에 비가 내려 산책은 글렀나 생각했는데 다행히 비가 그쳐서 천천히 나와본 산책. 그리고 시장이 열려있었는데 아니 이런 풍경을 배경으로 시장은 반칙 아니냐고. 정확히 몇 시 기차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아테네로 돌아와 늦은 점심을 먹었던 것 같으니 대충 10시 즈음 기차였지 않았을까. 별 다른 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다시 모나스티라키 광장으로 돌아와 [360 cocktail bar] 라는 이름의 카페로 들어왔다. [A for athens]라는 카페가 더 뷰는 좋지만 아쉽게 만석이라 대체해서 [360 cocktail bar]에 들어왔는데 위 오..

[여행정보]그리스 - 포세이돈 신전(수니온 곶) 가는 방법

※ 22.09 기준 그리스, 아테네 근교 수니온 곶, 포세이돈 신전 1. 가는 방법 지하철 Biktṓria역 옆에 구글 지도 기준으로 이름이 단순히 Bus Terminal 이라고 적혀있는 곳이 있습니다. 주소 : Athens 104 34 그리스 그리스 명칭 : Αφετηρία ΚΤΕΛ για Σούνιο 따로 티켓 오피스가 없으며, 주황색의 버스 스테이션이 뜬금없이 서 있습니다. 이 곳이 맞나 싶으실 텐데, 맞습니다. 시간표는 사진에 포함 시키겠습니다. 시간은 한번씩 바뀐다고 하니 조심해서 알아보시고, 제가 탄 버스는 14시30분 아테네 -> 수니온 / 20시 30분 수니온 -> 아테네 입니다. 금액은 12.5유로 2. 버스 좌석 아테네에서 수니온곶으로 내려가는 길의 해안도로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른쪽..

여행정보 2023.07.22

[여행정보]그리스 - 나프플리오, 코린토스 운하 가는 방법

※ 22.09 기준. 아테네 근교 코린토스 운하 및 나프플리오(나플리오) 1. 아테네 -> 코린토스 운하 구글 맵에 [Ktel Bus station Terminal A] 라고 검색합니다.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잡힙니다. 우버 타고 가시면 됩니다. 아크로폴리스 인근에서 10유로 미만입니다. 터미널에 도착하셔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시면 티켓 오피스가 있습니다. 코린쓰 캐널에 가고 싶다고 하면 구매하실 수 있어요. 버스비 7.9유로. 거의 매 시간 마다 있으니 그냥 편하게 가시면 됩니다. 버스를 타고 운하를 그냥 지나치신 다면, 우측에 앉으셔야 지나가는 순간에 운하를 보실 수 있고, 좌측에 앉으시면 지중해 뷰를 보실 수 있어요. 2. 코린토스 운하 크게 기대 안했던 곳이나,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 무언가가 있..

여행정보 2023.07.22

3일차, 경이로운 메테오라 - 22 그리스 여행일기[7]

메테오라 아마 어렸을 적 교과서에서 한 번 즈음 보고, 꽃보다 할배를 통해서 보았던 것 같다. '사람이 어떻게 저런 곳에서 살았을까?' 지극히 무종교, 공대생스러운 질문만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리스를 여행지로 확정 지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메테오라만큼은 꼭 가야지. 하고 일정에 끼워두웠었다. 정말 신비로운 곳이니까. 새벽에 찾아온 아테네 기차역. 주요 관광지(올드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뭐 바로 기차를 탈 테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차역 위치는 지하철 'Lariassa satation'과 바로 붙어있으니 찾기도 쉽다. 기차를 타고 몇 시간이나 걸렸더라. 첫 기차(8시) 즈음에 타면 점심 즈음 도착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시간상으로, 그리고 구글지도상으로 슬슬 도착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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