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 이탈리아 여행기(2)
로마 돌아다니기
트레비 분수 / 스페인 광장 / 판테온
2일차 로마.
이번 여행에서 로마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20년 전이지만, 과거에 왔던 곳이기도 하고. 뭐랄까, 크게 끌리지 않았달까. 특히 박물관, 미술관 같은 곳을 다니는 여행을 선호하지 않는 나에게는 더더욱.
어째뜬 제대로 로마를 구경할 시간은 2일차인 오늘뿐이였는데, 비중은 크게 두지 않았더라고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몇 곳 있었다.
바로 트레비 분수 Fontana di Trevi , 스페인 광장 Piazza di Spagna , 바티칸시티 Stato della Città del Vaticano .
바티칸시티에 대한 이야기는 1일차에 이야기를 했고, 2일차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트레비 분수 Fontana di Trevi 로 향했다. 구글 지도를 찍어보니 대충 도보로 20여분 정도의 거리이기에 새벽의 기분을 느끼고자 걸었다.
한적한 로마의 새벽은 매력적이였다.
숙소에서 7시즘 나서서 7시30분 즈음 도착을 했는데, 이미 사람은 한 가득이였다. 역시나 메이저 관광 도시는 이때까지 여행 다녔던 곳들이랑은 다른 수준의 관광객 수 였던 것 같다.
어릴적 보았던 트레비 분수는 이렇게 웅장하다고 느끼지 못했었는데, 기억보다 훨씬 크고 웅장했다. 20년 전 내가 3개의 동전을 던졌던 곳. 동전을 던졌기에 다시 오게 되었을까? 이탈리아행 비행기표를 결제 후 정말 이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던지지 않았다. 이제는 내가 또 오고 싶다면 올 수 있으니까. 물론 다음에는 로마를 거치지 않고 바로 다른 곳을 가고 싶지만 말이다.
20년 전 중학생이였던 나는, 나름 중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고, 나름 영어를 할 줄 알았었나보다. 트레비 분수 앞에 있는 기념품 상점에서 기념품을 사며, 잔돈을 내놓으라며 상점주인과 약간의 실랑이를 했었다. 그러다가 그 상점주인이 니 손에 쥐고 있는건 뭐냐길레 봤더니 아직 돈을 주지 않았던 것.
미안하다며 돈을 건내고, 기념품을 사왔었다. 어떤 기념품인지도 기억하고 상당히 오랜기간 보관했었으나, 낡아서 너무 더러워져서 어디론가 처박힌 이후로 찾을 수가 없다.
트레비 분수 Fontana di Trevi를 보며 아침식사를 할까 하다가, 점점 인파가 늘어나는 것을 느끼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다음 목적지는 스페인 광장 Piazza di Spagna .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오드리햅번이 숏컷으로 머리를 치고, 남자 주인공과 함께 젤라또를 먹는 장면.
20년 전에는 스페인 광장 Piazza di Spagna 은 들리지 않았지만, [로마의 휴일] 역시 아버지와 함께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이기에 반드시 방문 하고 싶었던 곳이였다.
트레비 분수 Fontana di Trevi 에 비하여 인기가 적은 관광지인지라 이른 시간인 관계로 사람이 적었다.
사실 어떻게보면 특별할 것은 없을 수도 있는, 로마의 수 많은 광장 중 하나이지만 [로마의휴일] 덕분에 나에게는 특별했던 장소였다. 여행을 사진 찍기 위해 다니는 나에게
아 어떻게 찍지 구도가 애매한데
라는 생각이 드는 장소여서 마음에 드는 사진이 안나와서 속상하던 찰나, 마지막 세로사진을 찍고 만족하며 뒤돌아섰다.
스페인 광장 Piazza di Spagna 에서 계단을 올려다보며 아침식사를 하고 싶었지만, 광장에 왜 식당 하나 없는가. 있긴 있었지만 딱 계단을 올려다볼 수 있는 뷰에 마땅히 열려있는 식당이 없어서 아쉬웠다. 다음 목적지인 판테온 Pantheon 으로 이동 하면서 골목길에서 가볍게 식사를 했다.
가는 길에 구글 지도를 통해서 별점 4 이상의 열려이는 곳을 찾았다. 뭐 식당 찾는게 항상 그런 식이지. 원래 한국에서는 커피를 거의 마지시 않지만, 그래도 이탈리아에 왔으니. 에스프레소와 Pomodoro(Tomato) Mozzarella Basile 샌드위치. 즉 카프레제 샌드위치였다.
에스프레소는 단순히 씁기만 할 줄 알았는데, 향긋한 향이 엄청 났다. 이 날 이후, 커피에 빠져 매일 아침마다 커피를 마신 것은 안비밀.
그러고 도착한 곳. 판테온 Pantheon 이였다. 사실 로마에서 본 건축물 중 가장 인상 깊었고, 전율을 느낀 건물이였다. 상상이상으로 거대했고, 압도적이였다.
판테온 Pantheon 에 도착한 시간은 9시가 조금 넘어 9시 30분은 되기 전이였는데, 판테온 Pantheon 은 9시 오픈이라서 줄이 길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줄은 크게 길지 않았고 5분 정도의 대기 이후 바로 입장했다.
판테온 Pantheon 이 왜 위대한 건축물인가 에 대해서 건축가 유현준님의 영상을 우연히 접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무슨 프로그램이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조금 더 인상 깊게 볼 수 있었 던 것 같다.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으로 각종 아이템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링크에 등록되어있지 않은 사진이나, 액자 구매를 원하시면 별도로 인스타 DM, 혹은 블로그 댓글 주시면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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