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2

10일차, 안녕 그리스 - 22 그리스 여행일기(15)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날. 마지막 날에는 뭐 특별한 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공항으로 이동헀고, 다시 한 번 아부다비를 거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1시간짜리 경유는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 나에게 이 그리스 여행은 조금 의미가 깊었던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하여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행을 떠나지 못했고, 그 사이에 나는 어느덧 30대 초반을 넘어 중반에 접어들고 있었다. 20대 때는 무서울 것도 없었고, 여행을 가겠다며 퇴사도 서슴치 않았었지만 지금의 나는 무서웠다. 마땅히 이룬 것도 없으면서 이렇게 막 살아도 되는 것인가? 예전만큼 여행이 즐거울까? 어렸을 때 생각하던 30대는 어른이였다. 부모님이 내 나이일 때 집안의 막내이자 늦둥이인 나를 가지셨다. 그 때의 나는 늦둥이였는데 나는 ..

내가 여행 계획을 짜는 방법 - 22 그리스 여행일기[2]

정말 여행자라 불리는 사람들 만큼 많은 여행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여행 좀 다녔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은 다니게 되자, 이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다녀야 내가 만족하는지 알게 되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얻은 큰 것 중 하나.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에 대하여 알게 된 것. 일단 제일 먼저 비행기표를 결제한다. 내가 사용 할 수 있는 휴가는 몇일이며,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얼마 정도인지 예산의 큰 틀을 잡아 둔다. 처음 가는 나라이고, 비행기는 무조건 아테네를 통해 가기 때문에 수도에 대한 정보부터 수집을 한다. 네이버는 훌륭한 검색엔진이다. 정리가 참 잘되어있다. 도시를 검색하고, 가볼만한 곳을 찍으면 이렇게 다양한 포인트를 알려준다. 그럼 그 중에서 내가 좋아할만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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