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다시금 유럽으로 향했다. 또 유럽을 올 줄이야. 사실 계획에도 없었고, 생각도 없었지만 얼떨결에 이끌려 이탈리아로 왔다. 올해에는 해외여행을 살짝 포기하고 있었다. 너무 비싼 비행기값 때문에. 그러다가 별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비행기표를 검색하다가 단 두 달 만에 백만 원가량이 떨어진 것이다. 2월에 봤을 땐 기본 200~250 하던 유럽행 비행기들이, 4월엔 150만 원대로 확 떨어진 것. 바로 핀에어였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는 평균적으로 80~100만원 선이었지만, 그동안의 물가상승과 전쟁 상황을 고려하면... 그래. 내 월급은 얼마 안올랐지만, 뭐 이 정도 할 만하지. 하며 스스로를 위안하고 결국 비행기표를 결제해버렸다. 그렇게 처음 밟아본 북유럽땅은 뭔가 공기부터 상큼하다는 느낌적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