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4

1일차, 안녕 로마. 20년 만이야. - 23 이탈리아 여행일기[2]

1년 만에 다시금 유럽으로 향했다. 또 유럽을 올 줄이야. 사실 계획에도 없었고, 생각도 없었지만 얼떨결에 이끌려 이탈리아로 왔다. 올해에는 해외여행을 살짝 포기하고 있었다. 너무 비싼 비행기값 때문에. 그러다가 별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비행기표를 검색하다가 단 두 달 만에 백만 원가량이 떨어진 것이다. 2월에 봤을 땐 기본 200~250 하던 유럽행 비행기들이, 4월엔 150만 원대로 확 떨어진 것. 바로 핀에어였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는 평균적으로 80~100만원 선이었지만, 그동안의 물가상승과 전쟁 상황을 고려하면... 그래. 내 월급은 얼마 안올랐지만, 뭐 이 정도 할 만하지. 하며 스스로를 위안하고 결국 비행기표를 결제해버렸다. 그렇게 처음 밟아본 북유럽땅은 뭔가 공기부터 상큼하다는 느낌적인 느낌..

9일차,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밤 - 22 그리스 여행일기(14)

마지막 날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가보고자 했던 곳도 다 가보았고,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는 피레아스 항구나 구경을 다녀올까 했다가 피곤해서 그냥 접었다. 전 날 본의아닌 외박을 하고 아침에 원래 숙소로 돌아왔다. 민박집 사장님은 좋은 일이 생겨 외박을 하신 줄 알았다고 하셨으나 나의 이야길 듣고 깨우지 하며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잘자고 왔다며 웃으며 이야기했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여행 내내 뭔가 유럽식 식사를 한 적이 없는 것 같아 이탈리안 식당을 찾아 뇨끼를 먹고 마지막 숙소로 체크인 했다. 마지막 숙소는 그래도 좀 더 비싼 돈을 주고 좋은 뷰의 숙소로 골랐다. 여행 내내 지겹도록 본 아크로폴리스이지만, 봐도 봐도 좋았다. 여행 다닐 때는 '지겹도록 보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스, 아..

3일차, 경이로운 메테오라 - 22 그리스 여행일기[7]

메테오라 아마 어렸을 적 교과서에서 한 번 즈음 보고, 꽃보다 할배를 통해서 보았던 것 같다. '사람이 어떻게 저런 곳에서 살았을까?' 지극히 무종교, 공대생스러운 질문만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리스를 여행지로 확정 지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메테오라만큼은 꼭 가야지. 하고 일정에 끼워두웠었다. 정말 신비로운 곳이니까. 새벽에 찾아온 아테네 기차역. 주요 관광지(올드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뭐 바로 기차를 탈 테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차역 위치는 지하철 'Lariassa satation'과 바로 붙어있으니 찾기도 쉽다. 기차를 타고 몇 시간이나 걸렸더라. 첫 기차(8시) 즈음에 타면 점심 즈음 도착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시간상으로, 그리고 구글지도상으로 슬슬 도착지인 ..

2일차,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크로폴리스 - 22 그리스 여행일기[5]

아크로폴리스. 아테네의, 아니 그리스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고 역사적인 곳이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어차피 시차로 인하여 늦게까지 자기 어렵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을 했다. 그럼에도 아크로폴리스 내부에는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미 와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입장 줄 만큼은 짧아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으니 일찍 움직인 값은 한 것 같다. 아크로폴리스 티켓 관련 정보 : https://citybear-life.tistory.com/6 그리스의 유적지가 대부분 그러한데, 사실 다 무너진 돌조각들 밖에 남아있지 않다. 아크로폴리스 초입부에서는 사실, 큰 감흥은 없다. '저 높은 돌 산 위에 어떻게 지었을까?' 하는 정도. 주변에는 무너진 돌 조각 뿐이니까. 그러고 처음으로 만나는 그럴듯한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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